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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당근 인턴 후기

jeonyoungseo 2024. 11. 16. 14:09

당근 썸머테크 인턴 전형을 통해 8.12~11.11 동안 당근지도 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처음 합격 통지를 받았을 당시 소마 플젝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시작했던 인턴 활동이었기에 사춘기 때보다도 더 심한 혼란기를 겪기도 했으나🤣, 결론적으로 내 성장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도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미 여러 다른 인턴 후기들에서 볼 수 있듯이, 당근 인턴은 사내 구성원으로써 거의 모든 것을 열람할 수 있다. 깃허브나 노션, 다른 팀들의 대화 내용까지 쏙쏙들이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평소에 궁금했던 '이런 기능들은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하지' 싶었던 레퍼런스들을 참고해볼 수 있었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트러블 슈팅 과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일예로 Dears 프로젝트 때 채팅 기능을 구현하면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메시지 조회' 이벤트를 다룰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또, 일대일 채팅에서 일대다 채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어서 당근 같은 스타트업에서는 채팅을 어떻게 구현해냈을까 알아보고 싶었다. 이는 당근 테크 밋업을 참여하게 되면서 당근마켓 채팅이 RDB에서 NoSQL DB로 채팅 서버를 옮긴 과정이라던가, 조회 이벤트 등을 처리하는 방식 등을 듣게 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것들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유저들에게 인지시키고 싶은 서비스의 방향성에 맞게 기획/디자인/개발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들을 보며 마치 커다란 가게 하나를 운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헤비 유저 인터뷰나, 유저가 직접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치들을 보며 유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서비스는 사람을 뿌듯하게 만드는 것 같다. 😚


개발적으로는 내가 전에 써보지 않았던 툴들을 많이 쓰게 되었다. 

평소에 써보지 못했던 SpringBatch나 Kafka, Jenkins, GRPC, IDL, BigQuery 등 개인 플젝에서는 한 번도 써보지 못했지만 꼭 써보고 싶었던 툴들을 써볼 수 있었다. 내가 처음부터 구축한 것이 아니었기에 전체적인 툴을 파악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틀 안에서 SpringBatch = 스케줄링, IDL = Swagger 이렇게 툴들을 하나씩 매핑시키며 이해해볼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Front 개발도 함께 진행했는데, 대학교 1학년 이후로 다뤄보지 못했던 React / Typescript를 어느정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번은 사내 Front 구성원 분들께 밥줄 위압감(?)에 대한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았던 순간도 있었다.


인턴 기간을 진행하면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 당근에 들어왔을 때 전체 회의에서 '저는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이 제 장점이에요. 저에게 피드백 마구마구 부탁드립니다 !' 라고 했던 순간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데,, 그럼에도 내 맘처럼 모든 것에 초연해질 수는 없었던 것 같다. ㅋㅋㅋ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랄까.. 🍁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은 항상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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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지만 어떻게 보면 신입으로써, 내가 앞으로 회사에서 가지고 싶은 좋은 태도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았다. 

  • 눈치 보지 않고 질문하기
    나만 모르는 맥락일지라도, 헷갈리는 개념이나 비즈니스 맥락이 있다면 가볍게 질문하여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자.
  • 일 효율을 높이기
    코드를 좀 더 빨리 이해하고, 잘 녹아드는 코드를 짜기 위해 시간 들여 노력하자. 
  • 더 좋은 질문을 잘 하기
    물론 이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 그러나 더 좋은 질문들을 잘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 비즈니스 로직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만큼 이해하기 (최소한 내가 하고 있는 부분들)
    비즈니스 로직이 숨겨진 로그들을 잘 찾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자. 그리고 스스로 그림으로라도 대략적으로 그려보며 파악하고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누기
    다른 회사들에서 채택했던 기술 스택이나 간단하게는 유용한 플러그인 같은 것들이라도 가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유하자. 
  • 내가 하고 있는 일들 더 잘 공유하기
    일을 시작하기 전에 Height/JIRA 등에 과정들을 잘 쪼개 진행하자.
    과정을 더 잘 끊어가기 → 현재 내가 나아가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자.
  • 스펙을 미리 작성하거나 구현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주도적으로 가지기
  • 동료들과 같은 수준이 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개선할 방법 찾으며 모방하기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중..)
  • 궁극적인 목표를 ‘나의 성장’에 집중하여 일하기

제목에 쓴 것처럼, 누구에게나 처음인 순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인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조금 더 당당하게 멍청해져도 된다는 것과, 실패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울 것들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턴 기간을 좀 더 연장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예정이다. 배우고 싶은 것들 쏙쏙들이 다 빼먹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