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
우리 학교는 경인지역 6개 대학 소속으로 매년 SHAKE!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10명의 인원을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자체 선발 대회인 KAUPC는 매년 KOALA 동아리에서 주최하고 있으며 이번 년도는 내가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주최하게 되었다. 문제 출제를 위해 급하게 500문제를 3달동안 풀었다.
대회는 3월부터 미리미리 준비했고 출제진은 gojib2022, hello70825, soo7652, 20wjsdudtj(나) 로 진행되었다. 다들 학교를 떠나 있음에도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
대회는 7월 29일 백준 온라인저지를 이용해 진행되었으며 총 57명이 참가하였다. 대회는 항공대학교 강의동 108호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문제 출제
지금까지는 문제를 푸는 역할에서만 봐 왔어서 이렇게 문제를 출제하는 역할로 참여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껏 풀었던 문제들은 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구나 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배우는 점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BOJ STACK 등을 작성하면서 문제 당 20분씩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법, 문제의 test case 또한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게 아니라 test case 생성 코드를 따로 만든다는 사실, 그리고 문제를 만들 때 여러 표현의 모호성을 극복하기 위해 컨벤션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문제는 Polygon을 이용해 만들었고, BOJ Stack에 데이터들, 데이터 검증 코드, 정답 코드를 올려 백준 사이트에서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내가 출제했던 문제는 B번 회장님께 바치는 합성함수 문제와 D번 카더가든 문제다. 아무래도 경험치가 다른 출제진들보다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빡구현 문제와 index 실수가 많을 수 있는 누적합 문제를 내자고 생각하여 만든 문제였다.
문제는 링크를 누르면 볼 수 있다. 대회가 모두 끝난 이후 앞에 나와서 이런 식으로 내가 낸 문제에 대한 해설을 풀이했다.
대회 결과
사실 대회 전날 나는 출제진이니까 별로 안 떨리겠지 했는데, 대회 참가자 만큼 떨렸던 것 같다..
문제 오류가 갑자기 발견되면 어떡하지, 문제 난이도는 괜찮게 측정한 걸까 등등 걱정이 많이 되었다. 물론 사실 걱정해봤자 바뀌는 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참가자 모두 4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풀어주었고, 나는 옆방에서 계속해서 스코어보드와 사람들의 풀이를 보고 있었다. 쟁쟁하게 계속해서 스코어보드가 바뀌는데 다들 너무 잘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참가했으면 지금쯤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 재미있었다.
결론적으로 스코어보드는 적절하게 잘 등수가 배정되어 마쳤고, open contest 와 비공개 대회 모두 문제 오류 없이 잘 끝날 수 있었다 ! 정말 뿌듯.. 아니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회 출제는 처음이었는데도 이렇게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기존 KAUPC 출제진들이 정말 잘 정리해놓은 자료들 (특히나 polygon 사용법 ! 너무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kaupc2023 프로모션 페이지 제가 계속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때 계속 예쁘게 꾸며주신 코알라 동아리원분
후한 상금과 햄버거 주문, 참가자 신청까지 잘 도와주신 강사님
대회를 같이 준비한, 문제 계속 꼼꼼하게 확인해주시고 대회 날에도 함께 해주신 출제진들과 검수진분들, 백준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백준님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문제를 출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는 진짜 바빠질 것 같아서😂
그래도 내가 한 번 해보니 문제 출제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고, 많은 문제 경험을 쌓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배울 점이 많은 멋진 문제들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내년 KAUPC도 꼭 누군가가 이어주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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